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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축문화의 해' 김정철조직위원장

『건축은 삶의 터전이고 문화의 바탕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건축을 문화로 이해하도록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金위원장은 건축문화의 수준이 높고 건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을 수록 선진국이라고 강조한다. 좋은 건축문화에서 사람들이 건강한 인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 이 때문에 그는 건축문화의 해와 관련한 행사를 「문화운동」으로 펼칠 계획이다.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건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업이 학생대상 건축문화강좌. 올 4월부터 건축가들이 학교방문 등을 통해 초중고교생에게 건축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이 건축가의 꿈을 갖고 건축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 행사다. 건축문화의 대중화에 애쓰는 金위원장이 이 강좌에 애정을 쏟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달말부터 경기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건축100년」전시회도 일반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사진과 영상물, 건축가의 현장설명과 시민과의 즉석 토론회 등을 준비했다. 「어려운 건축」이 아니라 「쉽고 친근한 건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金위원장의 한국건축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한국건축은 자연과의 조화라는 자랑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자연을 정복 및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서양의 건축과를 다릅니다. 우리 건축물은 자연속에 안겨있고 건축물 자체도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우리의 건축이 세계적인 건축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엿볼 수 있다. 건축주와 시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건축가의 임무라는 그는 『조형물이 건축가 개인의 작품이기보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사회의 작품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축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생각에서 펼치는 건축문화의 해 관련 행사가 「내가 가꾼 우리마을 콘테스트」다. 지역 주민들이 꾸민 아름다운 마을이나 장소를 발굴해 상을 주는 것. 시민들이 「마을」이라는 종합건축물의 주체임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金위원장은 조형물 자체와 주변환경과의 조화를 건축의 두가지 축으로 꼽는다. 그는 『건축물과 도시, 환경은 뗄 수 없는 건축의 삼위일체』라고 말한다. 단순한 조형물만이 아니라 건물들이 모여 도시를 이루고 이는 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든 것이 건축이며 문화라는 설명이다. 金위원장이 부러워하는 외국의 건축관련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기행」이다. 주요 건축물을 기행하며 공간과 편의성을 체험하고 작가의 의도를 알아보고 비판도 하는 일정으로 짜여있다. 金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보고 싶다.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회는 연말까지 한국건축문화엑스포, 동서양건축문화 비교 국제심포지엄, 밀레니엄기념 조형물 조성, 아름다운 도시문화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金위원장은 올해 마련하는 건축문화의 해 기념행사들보다 그 이후를 생각한다. 우리의 건축문화수준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이 그의 소망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金위원장은 시민들의 관심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건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비판해주어야 건축가들이 좋은 건축물을 만들고 우리나라의 건축수준이 높아집니다』라며 마지막으로 언론이 건축문화의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사진=신재호 기자 김정철위원장 주요경력 1932년 평남 평양출생 서울 대광고등학교,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56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67년~현재) 한국엔지니어링클럽 부회장(79~81년), 한국건축가협회장(88~90년), 건축문화의 해 조직위원장(현재) 동탑산업훈장(76년), 대통령표창(91년), 예총예술문화상 대상(93년) 주요작품 : 청와대 본관 및 춘추관, 외환은행 본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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