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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모든 현상은 무질서로 향한다"
입력1999-01-24 00:00:00
수정
1999.01.24 00:00:00
체육시간이나 조회시간에 학생들로 줄을 반듯하게 세우면 어김없이 1~2분 지나 줄이 흐트러진다. 왜 그럴까.또 아무리 집을 청소해도 먼지는 계속 쌓이고 집안 물건은 어지럽게 널린다. 한번 퍼진 담배연기가 저절로 한 곳에 모이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은 열역학 제2법칙 때문이다. 열역학 제2법칙은 「모든 현상은 엔트로피(무질서도)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질서는 무질서로 바뀌며, 그 반대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열역학 제2법칙은 과학계에서 아직까지는 예외없는 법칙으로 통하고 있다.
열역학 제2법칙은 인간 생활에도 적용된다. 인간은 집을 짓거나 다리를 건설하는 등 많은 질서를 만든다. 그러나 질서를 만들기 위해 더 큰 무질서를 만든다. 쓰레기·폐수 등 무질서의 산물을 낳는 것이다.
열역학 제2법칙의 예외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생물이다. 생물은 무질서한 자연을 이용해 아주 조직화된 생명체를 만든다. 마치 무질서에서 질서 상태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생물도 열역학 제2법칙을 따르는 것은 마찬가지다. 생물은 질서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자연을 더 무질서하게 만드는 것이다.【과학문화지원단 성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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