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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해도 정보통신이 성장 주도
입력1999-01-27 00:00:00
수정
1999.01.27 00:00:00
「올해도 미국 경제성장은 정보통신산업이 주도할 것이다」미 상무부는 27일 「99 미국 경제전망」자료를 통해 미 경제가 지난해 아시아의 환란위기에서도 「번영의 오아시스」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정보통신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에 기인한 것이며, 올해도 정보통신산업의 고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 자료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2.5%로 지난해 (3.5~4% 추정)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조업분야의 성장세는 둔화되지만 정보통신산업의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그 바탕이다. 정보통신산업이 미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얘기다.
컴퓨터 등 미국 정보통신산업의 성장세는 올해도 다른 산업을 크게 압도할 전망이다. 컴퓨터 등 정보통신 장비분야에서만 올해 8%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통신 서비스분야의 성장까지 감안하면 성장률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컴퓨터산업은 지난해보다 8.7% 신장하고, 각종 전자장비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는 14%나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보통신 서비스분야에선 정보검색, 데이터 프로세싱, 전문가를 위한 특수서비스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다른 제조업분야의 성장세는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에 이어 러시아·브라질 등으로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는 지난해 지난 91년 이후 최악의 저성장(1.8% 추정)에 그친데 이어 올해도 큰 폭의 회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정보통신산업은 특히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계속 높아지고, 세계 정보통신시장에 대한 장악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통신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 온 라인(AOL)이 네스케이프를 40억달러에 인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고 장거리 전화회사인 SBC사가 아메리테크사를 610억달러에 인수 합병, 규모의 경제를 이뤄냈다. 또 중소정보통신업체들도 다양한 「짝짓기」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미 정보통신산업의 M&A 붐은 지난해 M&A 규모만 봐도 그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지난해 정보통신의 M&A 규모는 4,888억달러로 지난 97년의 2,619억달러에 비해 87%나 크게 늘어났다.
상무부의 경제분석가인 조나단 메네스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관계없이 미국 정보통신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다른 산업을 압도하는 진정한 승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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