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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5개월 만에 모처럼 국내외 판매가 동반 증가했다. 신차 출시를 앞둔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1위에 오르고 디젤 모델을 추가한 '쏘나타' 및 상품성을 강화한 '싼타페' 판매가 늘어난 것이 호재였다.
반면에 기아차는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동반 하락했다. 1일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총 36만9,79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3.3% 늘었다. 국내 판매는 5만1,098대로 6.1%, 해외 판매는 31만8,694대로 2.8% 증가했다. 차종 별로는 '아반떼'가 8,806대로 가장 많았다. '아반떼'는 국내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쏘나타'(8,218대), '싼타페'(7,957대), '그랜저'(6,062대), '투싼'(2,920대) 순이었다.
반면 기아차의 8월 판매량은 19만5,9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 국내 판매(4만1,740대)는 '신형K5'(4,934대)를 비롯해 '쏘렌토'(6,311대) 등 주요 차종의 인기로 15.9% 늘었다. 하지만 해외 판매(15만4,242대)가 중국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15% 감소한 것이 악재였다.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신차 판매 효과로 국내 판매량은 모두 늘었다. 한국GM은 8월 국내에서 지난해 보다 16% 증가한 1만3,844대를 기록했다. 올해 월별 최고 판매량이다. 한국GM의 대표 차종인 경차 신형 '스파크'(6,987대)가 역대 최고 월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호재였다. '스파크' 판매량은 7년 8개월만에 기아차의 경차 '모닝'을 앞질렀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의 디젤 모델 추가로 내수 판매가 지난해 보다 45.7% 증가한 7,517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5개월 연속 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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