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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수출 사상최대, 수출주 추가상승 가능성

수출이 9월ㆍ10월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실적장세 이후 증시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면 생산증가, 설비투자 회복,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침체에 빠진 국내경기 회복의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예상외의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이 내수회복을 이끌어 증시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기전자, 화학, 조선, 해운 등 수출관련주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선전한데 힘입어 9.60포인트(1.23%) 오른 791.96포인트로 마감, 연중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 현대차ㆍ기아차ㆍ하이닉스 등 수출관련 대형주들은 2~4%의 견조한 상승률을 보였으며 호남석유화학ㆍ한진해운ㆍLG석유화학 등 조선ㆍ화학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수출주, 내수견인 전망 속 매수의견 잇따라=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당초 올해 수출 증가율을 7.7~12.8%선으로 예상했지만 10월까지 실제 증가율은 18.1%에 달했다. 이처럼 수출 호조세가 성장을 주도함에 따라 현재 극심한 침체 상태에 빠져있는 내수경기의 회복도 한발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훈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수출과 내수 중 어느 한쪽이 강하게 개선되면 다른 한쪽은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올해 수출증가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만간 소비회복이 이뤄지고 주가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도 수출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소비 부진은 심리적인 영향이 강해서이지 소비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었다”며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소비는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LG전자와 같은 수출 관련주 및 대중국 관련주 매수가 유효하다며 연말 목표주가지수로 8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4ㆍ4분기 기업실적 개선 속도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부분의 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기업수익은 4분기까지 정체를 보이고(전분기 대비) 내년 1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수출 증가로 당장 4분기부터 개선 폭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원증권은 수출주 가운데 특히 자동차주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주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동원증권은 “자동차 수요 결정 요인 중 가장 중요한 GDP성장률, 실업률, 금리전망이 모두 우호적인 만큼 한국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수출주 가운데 현대자동차를 최우선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 5만원에 `매수`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수출호조와 실적호전 보이는 수출형 경기민감주에 계속 관심 둬야=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출 모멘텀으로 인해 기존 수출형 경기민감주의 주가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ㆍ해운ㆍ화학ㆍ반도체ㆍ자동차 및 부품ㆍ디스플레이 등 기존 수출주들은 수출호조와 이에 따른 실적호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매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은행주 등 내수주는 수출 증가로 소비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카드채 부실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등 악재가 드러나 신중히 접근하는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앞으로 최소한 2~3개월 동안은 수출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며 바로 이어서 소비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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