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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이익모멘텀 "2등주가 강할 것"

프엔가이드, 주요업종 시가총액 1·2위 기업 전망<br>영업익 증가율, 1등주 3.2%↓ 2등주 21.3%↑<br>전기전자-하이닉스, 철강금속-현대제철 "부각" <br>일부선 "이익 증가폭 낮아도 1등주 투자를"


2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와 함께 증시의 관심이 하반기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에는 업종대표주보다도 2등주가 강한 이익 모멘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의 14개 주요 업종별 시가총액 1, 2위 기업의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위 기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6.4%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2등주는 영업이익이 21.27%, 순이익도 4.1%의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이익 증가율 면에서 1위 기업을 앞질렀다. 조사 대상은 주요 증권사들이 커버하는 건설, 금융, 기계, 서비스, 운수장비, 운수창고, 유통, 음식료품, 제약, 전기가스,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화학 등 14개 업종의 시총 1, 2위를 차지하는 28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2등주의 이익 모멘텀이 특히 부각되는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이다. 전기전자는 1등주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이닉스반도체는 12.05%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금속업종도 3분기 모멘텀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POSCO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3.45%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것과는 달리, 2등주인 현대제철은 40% 이상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 운수창고업종에서는 현대상선은 9.14%의 이익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2위인 대한항공은 7.27%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할 때, 원칙적으로는 1등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다만 2등주의 실적 모멘텀이 더 강하게 나타날 전망인데다 1등주 위주로 주식을 보유해 온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다소 유리한 2등주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간헐적으로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던 외국인들은 지난 8일 3,000억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낸 이래 나흘만에 7,00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 한달동안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익 증가폭은 다소 낮더라도 시장은 1등주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하고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등주가 3, 4분기 이익 모멘텀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준다면 투자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옥석가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리스크대비 수익률이 높은 1등주가 가장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특히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복귀한다면 시장을 견인하는 대표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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