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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명회원권 '인기폭발'

주말부킹등 특전강화에 법인들 선호도 높아… 매물 품귀속 20억 호가 등 가격도 천정부지

파격적인 특전을 제공하는 ‘무기명 회원권’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수도권 일부 골프장의 경우 20억원까지 호가하면서 남부와 이스트밸리 등 시세 10억원이 넘는 ‘국내 최고가 회원권’ 골프장의 명성을 무색케 할 정도다. 무기명 회원권은 주말 부킹과 그린피 면제 등 특전을 대폭 강화한 일종의 특별 회원권. 회원증에 적혀 있는 지정인만 회원대우를 받는 일반 회원권과 달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기명 카드가 발급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법인의 선호가 워낙 높고 계좌 수가 많지 않아 수도권 골프장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7억5,000만원에 분양을 했던 경기 이천의 B골프장 무기명 회원권은 지난해 말 13억원에 거래된 일이 있으며 현재 호가로는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일선 회원권거래업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이 회원권은 무기명 카드가 4장 발급되고 한 달에 주말 부킹 8회가 보장되는 등 파격적인 특전을 내걸었다. 4명이 모두 회원대우를 받기 때문에 1회 라운드 비용이 식음료 값까지 모두 합쳐 30만원 내외밖에 들지 않는다. 경기 안성의 P골프장 특별 회원권도 분양가가 1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거래소를 통해 18억원까지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용인의 G골프장은 지난해 10억원에 10계좌를 모집해 분양을 마쳤고 인근 K골프장은 현재 11억원에 모집중이다. 무기명 카드 1장이 발급되고 동반자 전원 회원대우, 연간 60회(주말 40회ㆍ주중 20회) 부킹 보장 등의 혜택을 주는 조건이다. 여주 S골프장의 경우 분양가 3억6,000만원에 무기명 카드를 2장 발급하고 주말 부킹을 월 12회나 보장한다. 서울 근교의 C골프장도 6억5,000만원에 최근 모집을 했다. 이밖에 다수 골프장들이 특별, VIP 등의 명칭으로 무기명 회원권을 분양했는데, 매물이 나오지 않아 거래시세가 정확히 형성되지는 않지만 수도권은 대부분 분양가의 2배까지는 뛰었다는 게 전문 딜러들의 분석이다. 무기명 회원권은 접대 등의 이유로 주말 부킹이 절실한 기업체와 자금 마련을 바라는 골프장의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법인의 50만원 이상 접대비 실명제가 실시된 지난 2004년 1월 이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헌 프라임회원권거래소 법인팀장은 “가격 부담이 크지만 부킹이나 그린피 면제 등 혜택, 투자가치 측면에서 법인에게는 최상의 회원권이기 때문에 연초를 맞아 매수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무기명이라고 해서 다 오르는 것은 아니므로 접근성과 코스, 서비스 등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기명 회원권이 기존 회원들에게는 다소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별 회원에게 많은 부킹이 배정되고 소위 ‘황금시간대’ 티타임이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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