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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학습법] 교과서 위주로 용어·흐름 요약을

이 세상에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살아있는 물체가 과연 존재할까? 물론이다. 그 모순적인 존재가 바로 바이러스이다. 생명체 밖에서 독자적으로 존재할 때는 그저 죽은 ‘돌’ 과 같이 있지만 생명체로 침입하면 살아서 번식을 시작한다. 이 세상에 암기 과목인 동시에 결코 암기 과목이 아닌 것이 존재할까? 당연히 ‘있다’. 생물은 암기과목인 동시에 암기 과목이 아닌 기괴한 과목이다. 달달 외우기만하면 수능에서 필연적으로 실패한다. 암기가 수반되지 않은 이해 위주만의 학습도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7차 수능은 형식상 넓어지고 내용이 깊어졌다. 어떻게 학습해야 생물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까? 첫째, 모든 학습의 기본 출발은 역시 교과서이다. 교과서만 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과서를 무시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수능이 어려워진다 해도 문제 원리를 교과서 밖에서 낼 수는 없다. 교과서 밖 실생활과 연관된 문제를 낸다지만, 그 원리는 전부 교과서 안에 있어야 한다. 정말로 쉬운 실험에서 얼마든지 매력적인 오답이 그려질 수 있는 게 객관식 문항이다. 그런 오답들을 피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결국 교과서 안에 나와 있는 ‘명확한 정의’ 들이다. 둘째, 정확한 용어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하려면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2가 염색체는 한 쌍의 상동염색체가 접합한 것으로 4개의 염색분체로 이루어져 있다’. 책에 나오는 이런 난해한 문장을 처음 읽어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용어를 정복하려면 수업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철저하게 복습하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자신의 머리 속에서 그림으로 연상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흐름의 파악이 또 다른 고득점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많은 실험과 자료들이 교과서에 나온다. 어떤 실험은 응용하면 전혀 다른 결론이 나기도 한다. 호흡률을 구하는 실험 장치에서 유리관 끝을 막느냐 뚫느냐에 따라 잉크 방울의 이동 방향은 정반대가 된다. 주어진 실험만 이해했다고 해서 학습 전체가 끝난 것이 아니다. 실험을 한 이유와 의미, 연관성을 짚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시간과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교재는 반드시 집중시켜야 한다. 주교재를 선정하고, 그 교재의 빈 공간에 여타 교재의 내용을 정리 한다면 실험과 자료가 특히 많은 생물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최정윤 스카이에듀 생물 강사 cyo01@sky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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