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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대형화 노력 지속 필요"

박해춘 우리은행장 "글로벌 은행 비해 자산규모 열세"


박해춘(사진) 우리은행장은 국내 은행이 글로벌 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박 행장은 지난 12일 이화여대 신세계관에서 이화여대 경영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CEO 특강에서 “국내 은행의 수는 97년 33개에서 지난해 18개로 15개가 줄었고 자산규모는 34조원에서 127조원으로 4배 늘었지만 우리은행 10개는 합쳐야 UBS 자산규모와 맞먹을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선도은행의 자산 규모는 글로벌 은행에 비해 열세”라며 “좀더 대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행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금융산업의 비중은 21%로 20년 전의 영국과 비슷하다”면서 “당시 1인당 GDP가 1만달러였던 영국의 GDP 대비 금융산업 비중이 31%로 오르면서 3만달러가 된 것처럼 상관관계가 많기 때문에 은행산업이 앞장서서 GDP 대비금융산업 비중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은행 순익 가운데 예대마진이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 87%에서 씨티은행 수준인 45%로 낮추기 위해 수익원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금융산업의 고용효과는 14.6명으로 제조업 9.7명과 농림어업 7.7명을 크게 웃돈다”면서 “은행산업 성장을 통한 고용 창출을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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