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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다시 급증
입력2009-04-13 17:29:33
수정
2009.04.13 17:29:33
27개월來 최대폭 늘어 2월잔액 515兆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2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를 타고 빚을 내서 집을 사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셈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15조5,026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922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4조7,980억원으로 1월보다 3조3,163억원 늘어나 월중 증가액으로는 2006년 11월(4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1월 1조7,712억원에서 12월 2조3,270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 1월 1조7,934억원으로 둔화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가계대출도 1월 1조3,820억원 감소에서 2월 2조9,784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이 완화되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들도 중소기업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부동산 거래가 많았던 용인ㆍ수지 등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경기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월 1조4,487억원(0.8%)에서 2월 2조3,811억원(1.2%)으로 커졌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월 1조8,708억원에 이어 2월 1,862억원 줄었지만 감소폭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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