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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한은에 3조지원 요청
입력2003-06-23 00:00:00
수정
2003.06.23 00:00:00
이진우 기자
노조 파업으로 지난 주 절반 이상의 점포가 문을 닫았던 조흥은행이 23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파업 이후 예금인출 여파로 이날 한국은행으로부터 3조원의 유동성 조절용 대출을 긴급 지원 받는 등 유동성 위기는 계속됐다.조흥은행은 이에 따라 파업 기간 중 이탈한 고객의 재유치를 위해 오는 30일까지 정기예금과 양도성예금증서(CD), 표지어음 등 예금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씩 올리기로 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파업으로 인해 손해를 본 고객이 소송 등을 통해 보상을 요구해 올 경우 정해진 규정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본점을 포함한 전국 557개 영업점(출장소 포함)이 모두 정상영업에 들어간 조흥은행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부 점포에서 혼잡이 빚어졌으나 대출, 외환, 어음결제 등 대부분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한편 홍석주 행장을 비롯한 조흥은행 경영진은 노조가 파업을 접은 데 이어 오는 25일께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4일을 전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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