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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게 섰거라" 내시경 국산화에도 박차

서울 상암 RSS(Russia Science Seoul)센터가 자랑하는 연구는 광의료기기와 펨토초 레이저 시스템뿐만이 아니다. 아직 연구 초반이지만 내시경 수입대체(국산화)에도 장기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연구가 성공할 경우 일본 올림푸스 등이 장악한 국내외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기대된다.

RSS센터는 최근 형광 검출 기술을 내재한 FHD(풀 고화질) 해상도의 전자 내시경 시스템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RSS센터는 앞으로 국내 유수 병원과 유기적으로 연구·협력해 국내 의료환경과 현장 수요를 반영하는 맞춤형 내시경 개발로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아직은 초기 단계인 이번 연구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경우 일본과 독일 업체가 잠식한 전 세계 내시경 시장에서 우리나라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올림푸스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막강한 위세를 자랑한다. RSS센터가 목표로 두고 개발하는 기관지용 연성 내시경 제품가가 1개당 대략 5,000만~1억원에 달하는데다 제품 교체주기도 비교적 짧은 점을 감안하면 수입대체를 일부만 해도 충분한 성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은 "내시경 시장은 현재 일본 올림푸스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인데 국산 기술로 이에 맞서는 게 연구의 목표"라며 "RSS센터가 개발한 내시경 시스템이 일본이 장악한 시장에서 8,000억~1조원 수준만 한국이 뺏을 수 있어도 이 연구는 성공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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