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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영업이익 17% 줄어

4분기 5,389억…예상치 1,000억 이상 밑돌아<br>KTF도 15% 뒷걸음

SK텔레콤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보다 1,000억원 이상 밑도는 ‘어닝 쇼크’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KTF 역시 당초 기대 이하의 영업실적을 보였다. 24일 SK텔레콤은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5,389억원으로 전기 대비 28.92%, 전년 동기 대비 17.7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당기순이익은 2,793억원으로 전기 대비 38.86%, 전년 동기 대비 27.65% 줄었다. 매출액만 2조7,598억원으로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5.07% 늘어났다. 주요 증권사들은 당초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6,700억원대, 순이익은 4,2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이라며 “고객 1인을 모집하는 데 드는 수수료가 19만원대에 이를 정도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에 대한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은 유지하되 수익 추정치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실적저하에 대한 우려로 전일 3.70%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1.92% 하락했다. KTF 역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다. 이날 KTF는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1조6,4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1억원으로 1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1,066억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KTF 역시 고객확충을 위해 과다한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KTF는 주가는 그러나 최근 3일간 이어진 하락세를 극복하고 0.98% 상승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업계의 경우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서비스의 실시로 올해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고돼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마저 부진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SK텔레콤 등은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한 탓에 추가적인 조정폭은 크지 않겠지만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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