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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협상결렬 파업첫날] 시민들 고통의 하루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 석치순)가 19일 새벽4시 전면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일부지역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으며 자가용 이용자가 느는 바람에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가 큰 혼잡을 빚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시민들은 『지하철 파업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며 『시민들을 봉으로 아느냐』고 말하는 등 곳곳에서 짜증과 불만을 털어놓았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지하철공사는 해마다 적자가 누적, 엄청난 빚덩어리를 안고있는 부실기업』이라며 『이번 기회에 철저히 구조조정을 단행해야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도 노사양측이 파국적 상황을 초래한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라며 양보와 대화를 촉구했다. ○…서울시내 주요간선도로는 지하철 노조 파업소식을 듣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느는 바람에 큰 혼잡을 빚었다. 출근시간대에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목인 자하문길과 번동 드림랜드후문~삼양동입구 등은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긴 정체행렬을 이뤘다. 자유로와 강변북로, 도봉로, 망우로 동부간선도로 시내방향, 경인고속도로 상행선, 남부순환로 등 상습 정체구간은 노상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의 대체인력 투입으로 이날 지하철은 전반적으로 정상운행됐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지하철이 지연사태를 빚으면서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하철2호선 강변역에서 5호선 신금호역까지 가기위해 전동차를 탄 李모(공39)씨는 『평소 2~3분 기다리던 전동차를 5분이상씩 더 기다려 타다보니 승객이 넘쳐 말그대로 지옥철이었다』며 분통.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金모(61)씨는 『15분 동안이나 지하철 전동차를 기다렸는데도 오지않아 지각하게 생겼다』며 역무실에 항의하기도. 1호선 청량리역 등 많은 역에서 역무원이 부족해 2·3구간 승차권 매표업무가 중단되고 500원짜리 1구간 승차권만 발매됐으며 열차 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아 시민들이 우왕좌왕하기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을 침해하면서까지 파국적 상황을 초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사 양측의 양보와 대화를 촉구. 경실련 고계현 시민입법국장은 『노조나 시가 지하철 운행자체를 볼모로 삼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시민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공분야 종사자들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면서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길병수 간사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나 노조의 주장처럼 노동시간을 줄이되 임금과 수당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기식 정책실장은 『지하철 건설부채와 경영, 1·2기지하철 통합문제등 구조조정의 전제가 되는 쟁점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없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주장하는 정부나 단한명의 해고도 받아들일수없다는 노조에도 다같이 문제가 있다』며 실효성 있는 타협방식을 주문. ○…검찰·노동부·국방부·서울시·경찰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공안대책협의회(위원장 진형구 대검공안부장)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파업지도부 구속등 강경대처키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노조지도부 전원에게 업무방해에 의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했으며 오는 21일까지 현업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들을 전원 직권면직키로 했다. 또 검찰은 石노조위원장등 지도부 13명·기술및 차량지부등 각 지부장·사무국장 6명등 총 62명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들어갔다. /윤종열 기자 YJYUN@ 임웅재 기자 JAELIM@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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