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유통학회(회장 이승창)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 하계통합학술대회에서 이흥연 경희대학교 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유통업체 PB상품을 선택하는 데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제 유통업체 PB제품은 NB(제조업체 브랜드)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됐다"며 "소비자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PB상품 선호도 영향요인 분석을 인천 시내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 3사를 이용하는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PB상품 경험 후 소비자의 긍정적인 태도와 PB 자체의 이미지가 좋을때 소비자는 점포 이미지 등에 상관없에 PB상품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점포에 입점한 NB상품의 경쟁력은 PB상품의 품질 평가에 있어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PB사용 후의 만족감이 PB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충성고객을 넘어 평생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통산업의 경쟁력과 위상제고'를 주제로 진행된 대회에서는 총 18편의 논문 발표와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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