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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홈타운아파트 준공전 사전입주 '말썽'
입력2001-11-08 00:00:00
수정
2001.11.08 00:00:00
남구청 묵인 유착의혹현대건설이 대규모 아파트사업 승인을 받으면서 약속한 교량과 도시계획도로를 건설하지 않은 데다 사용승인도 받지 않고 입주민들에게 입주를 통보해 말썽을 빚고 있다.
8일 울산시 남구청과 입주민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96년 11월 남구 신정동 일대 23개동 4,107세대의 현대홈타운아파트 건축허가를 받으면서 인근 도로와의 연결교량 4개 건설 등 47개 사항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총연장 42m, 폭 10m인 4호 교량의 경우 예상보다 공사비가 증액되자 착공을 6개월이상 미루다가 최근 착공, 내년 4월 준공예정일까지 완공이 불투명하며 도시계획도로는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현대건설은 지난해 1,2단지 2,505세대의 입주를 완료한 데 이어 나머지 3,4단지 1,602세대의 입주를 허가해 달라며 6일 남구청에 동별 준공허가서를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현대건설은 사용승인이 나지 않았는데도 지난달 말부터 입주예정자들에게 잔금 납부마감일인 오는 15일 입주할 것을 통보하고 있으며 12일부터 아파트 열쇠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사업이 완료되기 전이라도 부분 완공된 건물의 경우 동별로 사용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관련법을 들어 사용승인을 내 줄 방침이어서 교량과 도로 미개설에 따른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남구청은 현대건설측이 사용승인을 신청하기 전 사전입주를 통보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15일 이전 사용승인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사전 유착의혹을 받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교량의 경우 늦었지만 착공에 들어갔고 도시계획도로는 인근 아파트 신축과 연계돼 당장 착공이 어려워 사용승인을 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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