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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산 철강제품 수출자제 요구
입력1999-01-23 00:00:00
수정
1999.01.23 00:00:00
미국이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철강사절단은 21, 22일 미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양국간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한 한국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하명근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사절단은 이번 워싱턴방문에서 리처드 피셔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조 스페트리니 상무부 부차관보, 맬컴 리 백악관 국가경제위 통상담당관 등을 만나 올해 철강재 수출전망과 한국업계가 추진중인 감산 등 구조조정노력을 설명했다.
우리측은 특히 지난해 경제위기속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은 341만7천T,12억7천500만달러로 97년보다 갑절이상 증가했으나 올해는 수출물량을 276만T으로 19.2% 줄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미국측은 "양국간 철강분야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는 두나라 업계 및정부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최근들어 일시적으로 급증한 한국산 철강재의 대미수출을 정상적 교역규모로 줄이는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측 사절단은 또 USTR측과 포항제철 민영화, 동국제강의 후판 수입급증, 철강산업 구조조정 계획 등에 관해 협의했으며 미측은 이번 협의결과를 의회에 보고하고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사절단은 미 의회의 입법보좌관들과도 모임을 갖고 올해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철강제품의 내수증가로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현저히 감소, 작년과 같은 대미수출 급증사태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정연설에서 철강재 수입급증과 관련,일본에 대해서만 보복조치 가능성을 언급했고 샬린 바셰프스키 USTR 대표는 20일 의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달리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내렸으나 미 의회는 외국산 철강재에 대해 긴급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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