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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손자병법] 파5 홀 만만하게 보면 낭패보기 십상

遠形者 勢均難以挑戰 戰而不利(원형자 세균난이도전 전이불리).

‘원형(여섯 가지 지형 중 멀리 떨어져 있는 지형을 말함)에서는 적과 세력이 대등하면 먼저 도전해서는 안된다. 어느 편이든 직접적인 전쟁을 하는 것은 불리하다.’ 손자병법 지형(地形)편은 지형에 따라 전술을 바꿔야 한다고 이르고 있다. 적이 아주 먼 곳에 진을 치고 있고 적과 아군의 세력이 서로 비슷한 경우 이쪽에서 싸움을 일으키면 먼저 거는 쪽이 불리해진다. 그 만큼 병사들을 고생시켜야 하고 보급로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멀더라도 전력의 차이가 현격하다면 문제는 다르므로 예외가 될 것이다. 골프에서 원형에 해당되는 파5 홀은 샷 거리가 긴 프로에게는 ‘버디 홀’로 받아들여진다. 2온을 노리거나 짧은 거리에서 세번째 샷을 핀에 붙여 타수를 줄일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다르다. 드라이버 샷과 페어웨이우드(또는 롱 아이언) 샷, 그리고 웨지(또는 쇼트 아이언) 샷, 퍼팅까지 각종 샷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눈덩이 스코어의 위험이 있다. 또 주말골퍼의 타격 거리에 맞춘 여러 가지 함정들도 도사리고 있다. 한번 잘 쳐보겠노라고 일주일 내내 연습을 하고 파5 홀 티잉그라운드에 들어서면 금방 버디도 나오고 이글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된다. 이 같은 심리적인 방해 요소뿐 아니라 홀 자체의 난이도도 존재한다. 특히 그리 길지 않은 파5 홀(일명 서비스 홀)에는 대개 보이지 않는 함정이 많다. 대부분 오르막 또는 내리막으로 만들어져 미스 샷을 유발한다. 내리막에서는 몸이 빨리 일어나면서 훅이 나오기 쉽고 오르막에서는 쳐올리려는 시도 때문에 얇게 맞는 슬라이스가 흔히 난다. 이런 경우 어김없이 페어웨이 좌우측에 OB구역을 만들어놓아 타수를 부풀린다. 세컨드 샷 지점도 지면에 굴곡을 줘 쉽게 그린을 공략할 수 없게 하는 곳이 많고 그린 역시 솥뚜껑 형태로 만들어 호락호락 파 세이브를 허용하지 않도록 한 곳도 흔하다. 아마추어의 경우 파5 홀에서 착실히 파 플레이로 타수를 잃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공략에 나서야 성공적으로 적의 성을 차지할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MBC-ESPN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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