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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등 태블릿 컴퓨터(PC)의 등장은 아동 출판 시장에 제2의 성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는 최근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의 잇따른 출시에 한껏 고무돼 있다. 컬러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 보다 익숙한 아동층에게 더욱 더 적합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나 대표는 "기존 텍스트 위주의 단순 이미지에서 벗어나 태블릿PC를 활용한 다양한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련 컨텐츠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예림당은 아동출판 시장의 절대 강자로 이들의 대표작 'Why? 과학' 시리즈는 지난 2001년 출간 이후 10년만인 올해 누적 판매량이 3,000만부를 돌파했다. Why?시리즈는 지난해 나온 'Why? 한국사'와 'Why? 세계사' 시리즈까지 총 3가지 부문에 73권이 출시돼 있으며 올 하반기 인문사회 부문을 추가, 5~10권의 신간이 출시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과학부문 시리즈의 경우 신권 1권당 평균 11.5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문 사회 신간 출시를 통해 올 하반기 57.5억원~115억원의 신규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4년간 매년 30종씩 총 134종의 신간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여기서 비롯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림당의 Why? 시리즈는 저작권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어 인세가 나가지 않는 관계로 이익률이 높은 편`"이라면서 "올해 정가 10% 인상으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예림당은 주 컨텐츠인 'Why?시리즈'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책으로 출판된 Why?시리즈를 애니메이션디브이디(DVD) , 주문형비디오(VOD), 보드게임, 테마전시관 등 다양항 형태의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아이패드 등의 국내 출시에 맞춰 전자책(e-book) 시장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예림당은 태블릿PC 환경에 적합한 컨텐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형화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종이책보다 애니메니션 기능 등을 갖춘 e-book이 아이들에게 더욱 더 친화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림당은 e-book 시장을 제2 성장을 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통신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1차 e-book을 출시할 예정이며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멀티미디어 e-book은 종이책보다 30% 정도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인데,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등을 감안해 볼 때 태블릭PC 보급은 Why?시리즈의 연령별 독자층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예림당은 해외 법인 설립 및 콘텐츠 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출판 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예림당은 저작권 매출의 형태로 중국과 대만, 타이, 인도네시아, 프랑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5~10%의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다.
나 대표는 "40여년간의 아동콘텐츠 기획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콘텐츠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판매 법인 및 해외 합작 출판사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