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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민노당 배창호
입력2006-05-24 07:26:29
수정
2006.05.24 07:26:29
"농민마음, 노동자손발 돼 정책집행하겠다"
-민노당 배창호
"농민마음, 노동자손발 돼 정책집행하겠다"
(청주=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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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배창호(裵昶晧.45) 후보는 24일 "노동의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일하는 사람들이 살 맛나는, 웃는 충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배 후보는 이어 "보수정당들이 내놓는 무분별한 건설정책과 허황된 유치논리가아닌 농민의 마음에서 정책을 만들고 노동자의 손발이 돼 정책을 집행하는 도지사로꽉찬 복지충북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충북 영동 출신으로 영동고와 경북공업전문대를 졸업한 배 후보는 충북지역 의료보험노동조합 위원장과 민주노총 충북지역 본부장, 사회보험노동조합 충북본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노당 충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배 후보와 일문일답.
-- 출마 동기는.
▲ 그동안 노동자, 농민들은 보수정당 정치인들에게 많이 속아 삶이 많이 피폐해졌다. 이런 문제들을 배창호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했다. 노동자, 농민의중심에서 일할 수 있는 도지사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
-- 자신의 장점과 단점에 말한다면.
▲ 다른 후보들은 기존 엘리트 코스를 그대로 밟아왔다. 고위 공직경험은 강점도 될 수 있지만 이런 정치나 경력은 오히려 보수정치틀에 갇힐 수 있다. 이는 도지사가 돼 집권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나는 현장에서 노동자와 농민의 어려움을겪으며 대안을 모색을 해 온 생활정치인이다. 현장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런 부분이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이라면 고집이 세다. 하지만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외면한 채 편안한 길을갈 수 없기에 내가 가야할 길, 가야만 하는 길을 가기 위해 고집을 버릴 수 없다.
-- 남은 기간 선거운동 전략은.
▲ 20일에 사무실 개소식을 하면서 농민과 노동단체 등 각계 시민사회단체가 본격적으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 당원과 농민,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움직이고 있어 분위기 살아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정당지지율 20%이상을 확보하고 충북도에서 반드시 15명이상을 당선시키겠다.
-- 당선되면 가장 역점을 둘 분야는.
▲ 하이닉스 하청지회 노동자들이 철탑 위에 올라가 있다. 우선 싸우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충북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며 고통받는 도민들이 많이 있다. 비정규직 고용센터 등을 통해 충북도에 발전한 형태의 노사정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하는데 목표점을 둘 것이며 차차 민간기관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 하이닉스가 어려웠을 때 이원종 도지사와 도민들이 나서서 살리기로 했고 이제 하이닉스가 자리를 잡아 수익을 내고 있다. 지금 싸우고 있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당시 봉급을 털어 회사살리기에 동참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노동자 권리를 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일터에서 쫓겨났다.
이런 배경에서 생각한다면 이원종 도지사가 하청지회 노동자를 살리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하이닉스가 어려울 때 도왔던 것처럼 노동자가 어려울 때 이 지사가 좀 더 앞장서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충북도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되야 할 부분은.
▲ 실제로 우리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보수정당도 얘기하는부분이다. 하지만 혁신도시, 행복도시 등의 개발위주 정책으로는 이를 극복하기 힘들다. 한미FTA와 비정규직 개악안에 대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결집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도 예산차원에서 의료와 교육부분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다.
-- 이번 선거에서 민노당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제시한 지방선거 20대 주요정책 중 18개가 똑같다.
이는 두 당의 후보 중 누가 선출되더라도 똑같다는 얘기다. 민주노동당은 서민과 노동자, 농민에 뿌리를 둔 진보정당인 만큼 지역에 뿌리를 둔 후보들이 지지를 많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후보를 낸 30명 중 15명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지율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5/2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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