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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기업 구조조정펀드' 만든다

5000억 규모… '기업금융단' 신설 PEF 운용업무 강화


농협이 투자은행(IB) 업무 강화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기업구조조정펀드를 만든다. 농협은 이번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한 다음 신사업으로 육성, 신용사업 부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약 5,000억원 안팎의 펀드를 조성한 후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펀드를 보다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최근 '기업금융단'을 만들어 PEF운용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금융단은 앞으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PEF를 비롯해 ▦정부지원 설비투자 관련 PEF ▦경영권 이전 없이 기업구조개선 지원이 가능한 기업재무안정(턴어라운드)PEF ▦인수합병(M&A)을 주목적으로 하는 바이아웃(Buy-out)위주의 PEF 등을 구축,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기업들에 투자하는 PEF 조성해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에는 신규대출보다는 PEF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을 대상으로 지분투자를 하거나 경영권을 인수해 수년간 경영을 맡은 뒤 기존 경영진에 회사를 되팔(바이아웃) 계획이다. 또 부실기업의 계열사나 특정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다른 기업과 결합시키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사업이나 친환경 바이오 가스플랜트 등 녹색사업 설비에 투자하는 PEF도 조성, 투자운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농협은 농업펀드인 'NH코오롱그린 1호' 구성을 마치고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농협 PEF는 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현재 PEF 조성과 전문적인 운용을 위해 별도의 기업금융단을 발족하고 시범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펀드를 조성한 후 기업을 고를 수도 있고 투자대상기업이 나타날 때 프로젝트별로 펀드를 구성하는 등 운용 형태를 다양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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