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국내최대 아연 및 제련회사로 관계사인 영풍과 함께 국내 아연시장의 73.5%를 점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올 3분기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한 3,604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371억원을 기록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었다. 3분기 실적의 주요인은 아연판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 은, 전기동 등 부산물 매출이 증가했고 인듐을 포함한 기타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경상이익부문에서의 부진은 지분법평가손실과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환부문의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이며 국제 비철금속가격의 상승으로 제품 판매단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 자회사인 호주 SMC사와 미국 BRZ의 수익성은 아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강세, 규모의 경제미흡 등으로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분법평가손실이 경상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저점 매수전략은 유효 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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