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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원천기술력 강화… 글로벌기업 도약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박지원(오른쪽) 두산중공업 사장이 세계적인 발전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의 번스앤로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키쓰 로 사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두산중공업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지난해 수주액 7조230억원을 훌쩍 뛰어 넘어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중동, 동남아시아 등 핵심 시장 외에 러시아, 남미 시장에 신규 진출했으며, 특히 원자력과 담수 분야에서는 깜짝 실적을 거두었다. 이처럼 두산중공업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빛을 발하고 있는 중심에는 바로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원천기술 확보, 원가절감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온 박지원 사장의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다. 박 사장은 두산중공업의 민영화 직후인 지난 2001년부터 발전과 담수라는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또한 국내시장에서 단품 공급 위주의 사업을 하던 데서 탈피해 해외 시장에서는 설계ㆍ엔지니어링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사업을 강력히 추진했다. 박 사장은 또한 공격적인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06년 영국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인 미쓰이밥콕(現 두산밥콕)을 전격 인수한 것. 지난 2005년 말에는 담수 분야 RO(역삼투압) 및 수처리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AES사의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해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일괄 수행 능력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발전ㆍ담수분야의 강자로 떠올랐으며, 원천기술 확보 덕분에 새로운 응용기술 및 신시장 개척 능력도 갖추게 됐다. 그 결과 두산중공업은 중동, 인도, 동남아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대형 EPC 프로젝트 수주에 잇달아 성공해 지난해에는 국내 기업 가운데 해외 플랜트 수주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 올해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5조8,048억원, 영업이익은 60% 이상 증가한 4,58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경기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박 사장은 원천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실력있는 기업만이 불황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박 사장은 지난 9월 미국 뉴저지 현지에서 화력발전소 엔지니어링 업체인 번스앤로와 이 회사의 엔지니어링 기술 및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회사측은 이 제휴를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및 플랜트 최적화 설계 역량을 확보, 오는 2010년 이후에는 연간 약 5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화력발전소에 대한 최적화된 고효율 설계능력과 다양한 설계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되어 향후 수주 확대와 함께 수익성 제고도 기대된다”며 “엔지니어링 역량이 강화돼 세계적인 발전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외에도 캐나다 에너지 기술 엔지니어링 회사인 HTC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2013년 이후 선진국 발전설비 시장에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미국 최대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인 카롤로사와 기술협약을 맺고 향후 인도, 중국 등에서 수처리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입찰하는 등 상호 협력키로 했다. 박 사장은 “두산중공업이 GE, 지멘스 등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겨루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 매출 17조원을 달성해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위권 내에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CCS 원천기술 확보·R&D 적극 ● 친환경 경영 팔걷어 박지원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9월초 캐나다 HTC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로 불리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CCS 원천기술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규제로 향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수주 시 없어서는 안될 기술로, HTC는 CCS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4대 회사 중 하나다. 박 사장은 "HTC사의 CCS 기술은 시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며 "세계 발전시장에서 해외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3년부터 5년간 전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의 약 50%가 이 CCS 기술을 전면 또는 일부 적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CCS 원천기술을 확보한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3년 이후 연평균 약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주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또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는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3MW급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 3000TM'을 내년 하반기에 개발, 오는 2010년 상용화 할 계획인 것. 또한 300KW급 발전용 용융탄산염 연료전지를 오는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25KW급 스택 개발에 성공해 이미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용량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박지원 사장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사장은 일관성과 원칙을 중시하는 경영자다. 한번 정한 원칙은 절대로 어기는 법이 없다. 두산중공업 한 관계자는 "박 사장은 한번 결정한 것은 쉽사리 바뀌는 일이 없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박 사장의 결정이라면 끝까지 믿고 따른다"며 "직원들의 보고내용은 어떤 것이든 끝까지 경청한 후 간결하고 명쾌한 답변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88년 동양맥주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두산상사㈜, (주)두산 백과BU, 자동차BU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초 민영화 직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부임했으며, 올초부터 두산중공업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골프로 올해 KLPGA 대회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을 도입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골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해외출장 때마다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풍경을 담기도 한다. ▦1965년 서울 출생 ▦1988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0년 뉴욕대학원 경영대학원 졸업 ▦1996년 두산상사 부장 ▦1999년 ㈜두산 백과BUㆍ자동차BU장 ▦2001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 ▦2008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관련기사 ◀◀◀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경기 침체기 CEO들의 활약상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승우 풀무원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손 욱 농심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석 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선우 영석 한솔제지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웨 커 외환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 [위기극복, CEO가 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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