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슈 in 마켓] 해외 레버리지 ETF·합성 ETF 잇단 상장

인버스 ETF도 준비… 투자 선택 폭 넓어져

한국운용·KB자산운용 日 레버리지 ETF 상장 청구

미래에셋, 국내 업계 최초로 유럽투자 합성ETF 30일 출시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합성 ETF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투자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이 일본 토픽스(TOPIX)지수 일일 변동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일본 레버리지 ETF' 상장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토픽스지수는 도쿄거래소 1부(First Section)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추종하는 지수다. 그동안 한국거래소에는 해외지수를 활용한 ETF는 상장돼 있었지만 해외 레버리지 ETF는 없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 부문장은 "일본 증시는 엔화가 약세일 때 상승하기 때문에 환헤지가 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한국운용은 그동안 중국본토 ETF, 합성 ETF를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먼저 출시한 만큼 이번에도 발 빠르게 해외 레버리지 ETF를 선보여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상장심사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6월께 상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레버리지 ETF를 준비하는 운용사들은 상품 구조를 다듬어 조만간 상장심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미래에셋·한화운용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한화운용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미래에셋운용은 중국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중국 레버리지 ETF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ETF 시장 1, 2위를 달리는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각기 다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내놓는 점이 눈에 띈다. HSCEI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우량기업 30여개 종목으로 이뤄진 지수다. 반면 항셍지수는 홍콩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종목(중국기업+다른 해외기업 포함)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총 48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다른 운용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항셍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HSCEI지수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항셍지수의 인지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고 말했다.

해외 레버리지 ETF와 함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합성 ETF 출시도 활발하다. 합성 ETF는 실물 자산을 직접 편입하는 기존 ETF와 달리 스와프 거래를 통해 증권사로부터 기초지수 수익률을 제공 받아 운용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직접 해외 채권이나 주식을 편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에 실질적 운용을 맡기고 운용사는 그 수익률을 취하는 것이다. 따라서 합성 ETF는 대개 해외 자산에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30일 국내 최초로 유럽에 투자하는 'TIGER합성유로스톡스50' ETF와 일본 토픽스지수를 추종하는 'TIGER합성일본(H)' ETF를 동시에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TIGER합성유로스톡스50는 유로STOXX50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유로존 12개국(오스트리아·벨기에·핀란드·프랑스·독일 등)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을 편입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미국 정보기술(IT) 등 특정 섹터에 투자하는 ETF 3종과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ETF 1종 등 합성 ETF 4종에 대한 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한화자산운용도 합성 ETF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운용은 5월 중순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MSCI EAFE(미국을 제외한 기타 선진국)'지수와 'MSCI 이머징마켓'지수를 추종하는 '한화ARIRANG합성-MSCI EAFE'와 '한화ARIRANG합성-MSCI 이머징마켓'ETF 2종을 출시한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차장은 "지난해 12월 MSCI AC월드 ETF에 이어 이번에 선진국과 이머징에 투자하는 ETF를 한꺼번에 상장함으로써 투자자들은 한화운용의 ETF만으로도 해외 투자자산을 배분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에 집중투자하는 ETF도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자산운용은 인도 NIFTY50지수를 추종하는 인도 ETF를 합성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ETF 전담팀을 꾸려 합성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레버리지 ETF 상장이 본격화하면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나는 해외 인버스 ETF도 도입할 것"이라며 "해외 레버리지, 인버스 ETF와 함께 합성 ETF 출시까지 활발해지면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들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