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에 공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개인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올 한해 '1인1자격증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임직원들은 올해 안에 한 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을 획득하면 인사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사내에 '면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회사 업무에 필요한 핵심 자격증 31종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계리사, 국제재무설계사(CFP), 국제재무분석사(CFA), 증권투자분석상담사 등이다. 회사 측도 합격자에 한해 교재비 및 응시료를 전액 지원함은 물론 회사 연수원에 '자격 학습방'을 운영하며 숙식 및 강의까지 지원하는 등 지극 정성이다. 또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서도 자격시험요강ㆍ학습정보ㆍ수험전략 등을 올려놓아 자격증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기계발특별휴가(1개월ㆍ유급휴가)도 자격증 취득의 한 방편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미 13년째인 이 캠페인으로 현재 임직원의 70%에 해당하는 4,300여명이 금융업무에 필요한 핵심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보험사로는 국내 최대 인원을 보유한 보험계리사(113명)를 비롯해 CFP(101명), CFA(22명), 금융위험관리사(FRMㆍ55명), 미 공인회계(AICPAㆍ15명), 개인재무설계사(AFPKㆍ1,896명), 증권펀드투자상담사(3,684명) 등도 금융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말이면 모든 임직원이 본인의 직무에 맞는 전문자격증을 하나 이상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격증은 회사 및 개인의 소프트경쟁력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기업성장의 핵심이기 때문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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