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산업현장 갈수록 늙어간다

161社 올 2만여명 뽑아…작년보다 6.3% 감소<br>고용보호법 강화로 퇴직 줄어 근로자수는 증가<br>제조업, 취업자수 감소로 '고용없는 성장' 지속


대기업의 전체 근로자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신규채용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정년이 늘어나는데다 고용보호법 강화로 퇴직인력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신규채용으로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산업현장의 고령화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주요 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220개 기업의 올해 말 총 근로자 수는 53만8,360명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는 내수가 주된 기반인 서비스업의 고용증가율이 3.5%로 제조업(2.6%)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조선ㆍ기계 업종이 근로자 증가 수(6,041명)나 증가율(11.4%) 면에서 가장 높았고 건설(6.7%)과 ITㆍ숙박ㆍ오락 등 기타서비스 업종(3.8%)도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철강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전체 근로자 수는 늘어나지만 신규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응답기업 가운데 채용계획을 확정한 161개사(56.3%)의 신규채용자 수는 2만4,76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신규채용 감소율(12.9%)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2년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줄어들면서 고용 없는 성장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경련에 따르면 제조업의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율은 2004년 2%로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2005년 -1.3%, 2006년 -1.6%, 2007년 -1.1% 등으로 부진했다. 올해의 경우도 기계ㆍ조선(+16.0%)과 제지ㆍ제약ㆍ음식ㆍ의류(+3.8%) 업종만 신규채용이 전년보다 늘어났을 뿐 철강(-20.9%), 자동차ㆍ타이어(-12.1%), 전기전자ㆍ전선(-10.6%) 등 대부분의 업종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현상은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 등으로 자연 퇴직인력 감소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고용보호 관련 법제의 부담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들이 아직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것도 예상 신규채용 인원 감소를 초래한 이유가 됐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이병욱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올해 주요 그룹들이 투자계획을 늘리고 있으나 이것이 신규채용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용 관련 규제 완화로 신규채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