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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가 펴내고 있는 ‘20세기 한국소설’ 2차분 14권이 출간됐다. 20세기 한국소설은 191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세기 한국소설의 성과를 집대성하는 기획시리즈다. 지난 7월 1차분 22권이 출간된 이후 5개월여만에 선보인 2차분은 7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엮었다. 70년대는 66년 계간 ‘창작과 비평’이 창간된 이래 ‘문학과 지성’ ‘세계의 문학’ 등 문예지들이 등장한 시기. 이번 시리즈에는 70년대 이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온 작가 39명의 대표작 82편을 소개하고 있다. ▦농촌공동체 해체를 다룬 이문구의 ‘암소’와 송기숙의 ‘당제’ ▦도시빈민과 노동자 문제를 주제로 한 황석영의 ‘객지’와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변두리 밑바닥 인생을 다룬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와 김주영의 ‘외촌장 기행’ ▦도시 소시민과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다룬 최일남의 ‘노새 두 마리’와 박완서의 ‘조그만 체험기’ 등이 실렸다. 이밖에 ▦전쟁의 상처와 분단문제를 다룬 김원일의 ‘어둠의 혼’, 윤흥길의 ‘장마’ 전상국의 ‘아베의 가족’, 조정래의 ‘유형의 땅’ ▦현대인의 소외와 단절감을 그린 최인호의 ‘타인의 방’ ▦근원에 대한 동경을 다룬 서영은의 ‘먼 그대’와 윤후명의 ‘돈황의사랑’ ▦여성의 정체성을 탐구한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와 김채원의 ‘겨울의 환’ 등 도 만날 수 있다. 각권 300쪽 내외,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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