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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 은행여신 만기연장 추진
입력2001-04-19 00:00:00
수정
2001.04.19 00:00:00
정부·은행권, 2002년말까지 1년간정부와 은행권은 현대전자의 은행권 여신을 당초 올 연말까지 만기연장해주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오는 2002년말까지 1년간 추가 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현대전자의 회사채 신속 인수 만기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기간 연장을 통해 6개월 동안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현대전자가 현재 추진중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채무구조가 필요하다"며 "현대전자측에서 은행 여신 추가 만기 연장 등 채무구조를 조정해주도록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말까지로 돼 있는 은행 여신을 내년말까지 1년간 추가 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들로선 당장 1년동안 회수를 늦추게 되지만, 그만큼 회생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전자 채권은행장들은 지난달 10일 은행권 일반자금 대출 등 3,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1년간 만기연장하고 5억달러 규모의 수입LC(신용장개설)한도 사용을 연말까지 보장해주기로 했었다.
현대전자는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SSB)을 통해 금명간 채권단에 외자유치 추진상황을 보고하는 한편, 추가 채무재조정 필요성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정부와 은행권은 이와함께 현대전자의 회사채 신속인수 만기(1년)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기간 연장을 통해 6개월 이상 연장, 내년말까지 회사채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종섭 현대전자 사장은 지난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억달러 규모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 이전 국내 금융기관과 채무재조정 방안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정부와 은행권은 이 같은 지원 대신 현대전자와 여신거래특별약정을 통해 매월 자구노력을 점검하되, 비상시 출자전환 동의서를 징구하기로 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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