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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휴대폰 실적 스마트폰이 갈라

노키아, 2분기 판매 부진으로 순익 전년동기比 40%나 '뚝'<br>애플, 아이폰 호조로 사상최대… 소니에릭슨도 적자서 흑자로


세계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 판매실적에 따라 2ㆍ4분기 경영실적이 좌우됐다. 스마트폰 판매호조를 보인 소니에릭슨ㆍ애플은 순익이 증가한 반면 판매부진을 보인 노키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3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2ㆍ4분기 실적이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저조했다. 노키아는 2ㆍ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3억8,000만유로에서 40%가량 떨어진 2억2,700만유로를 기록했다. 매출은 99억유로에서 100억유로로 소폭 상승했다. 순익이 급감한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ㆍ삼성전자 등에 밀렸기 때문이다. 2ㆍ4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61유로로 지난해 2ㆍ4분기 64유로에서 떨어졌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 경쟁업체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키아는 인텔과 공동개발한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미고(MeeGo)’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애플은 2ㆍ4분기 아이폰 판매 급증에 힘입어 매출 157억달러, 순이익 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약 61%, 순이익은 78%가 증가한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아이폰은 61% 늘어난 840만대가 팔리면서 경영실적 호조를 이끌어냈다. 수년간 지속된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소니에릭슨은 스마트폰을 앞세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2ㆍ4분기에 매출 17억5,700만유로로 전년 동기 16억8,400만유로에서 소폭 상승하고 순익은 1,2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유로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흑자증가는 스마트폰 비중에 의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자릿수였던 것에 비해 2ㆍ4분기에는 40%대로 급증했다. 실제로 ASP가 지난해 122유로에서 올해 2ㆍ4분기 160유로로 40% 이상 올랐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휴대폰 업체의 경영실적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9일, 30일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토로라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경영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8일 실적발표를 하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체제 전환에 차질을 빚으면서 휴대폰 부문 영업적자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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