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게임주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따른 방어주 개념도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주 주가상승의 촉매 요인에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Aion)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게임주의 전반적인 가치를 견인한 요인으로 판단된다. 아이온의 성공은 시장 내 신규게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 해 10월 최저점 주가는 2만4,400원, 아이온 공개서비스 개시 시점이었던 11월의 11일의 주가는 4만4,4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3월 들어 8만원대와 9만원대를 차례로 넘어섰다. 과속에 따른 상승 피로 우려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새로운 역사를 여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4년 리니지Ⅱ 출시 이후 167%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었다. 그런데 2009년 현재의 상황은 더욱 우호적이다. 2004년 대비 현재 해외 온라인게임시장은 4배, 특히 중국은 9배가 커졌다. 중국 아이온 서비스의 경우 중국 최대의 게임유통업체 샨다(Shanda)가 담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내부 상황도 2004년에 비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4년에는 리니지Ⅱ 출시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개발비 지출 여파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경영진에 개발 스케줄 통제 노력이 비용 절감효과로 이어지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