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내경제 본격 상승국면
입력2002-03-04 00:00:00
수정
2002.03.04 00:00:00
국내경제 본격 상승국면 들어섰다국내경기가 조정을 벗어나 활황국면에 접어든 느낌이다. 대한상의를 비롯해 전경련 등이 산업현장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업실사지수(BSI)가 연일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경제의 바로미터라 할 주가는 수직상승세를 타고 있다.
세계경제의 가늠자인 미국경기도 소비신장에 이어 투자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제조업지수가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아직 국내 실업률이나 수출 등 주요 거시지표들이 게걸음을 하고 있어 경기가 본격적인 활황국면에 진입했다고 단정짓기는 이른 감이 있지만 최근 속속 집계되고 있는 각종 경제지표들은 우리 경제가 침체의 긴 터널을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경기가 너무 급작스레 달아오르지 않도록 지금부터 유동성조절 등 템포를 맞춰야 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주가 14P상승 834… 20개월만에 최고
코스닥도 4P급등 83
>>관련기사
주식시장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소ㆍ코스닥시장 모두 급등,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주식시장은 지난주 말 미국증시가 경기회복 조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데 힘입어 개장하자마자 종합주가지수가 840선을 훌쩍 뛰어넘는 초강세로 출발했다.
이어 선물고평가 현상이 확산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돼 한때 847포인트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결국 14.22포인트 오른 834.2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13일의 845.75포인트 이후 20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및 기관들의 강한 매수세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33포인트(5.50%) 오른 83.04포인트로 마감,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미 나스닥의 기술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이에 기관들이 가세,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코스닥지수가 거래소시장보다 저평가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승률과 상승폭은 연중 최고치였으며 지수는 지난해 5월30일의 83.22포인트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4억3,000만주에 육박해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고 거래대금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한달여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82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24개월여 만에 최대수준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정배기자
BSI 142 사상최고 체감경기 급속호전
▲ 전경련 600대기업 3월 조사
>>관련기사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잇따르면서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경련은 4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BSI(기준치 100)가 141.9로 나타나 지난 75년 이 지수 조사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에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일 발표한 기업경기전망 조사에서도 2ㆍ4분기 BSI가 133에 달해 지난 2000년 2ㆍ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경련 BSI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01.3)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전경련은 최근 미국경제가 조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주식시장도 활황세를 보이고 3월이후 전산업이 계절적 호황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 체감경기 호전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분야별 3월 BSI를 보면 내수가 147.4로 7개월 연속 호조가 예상됐고 수출은 130.1로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내수시장 활기와 함께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투자전망 BSI는 112.8로 3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해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을 보였고 실제 기업의 투자실적을 보여주는 2월의 투자실적 BSI도 102.6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섬유(BSI 150) 등 거의 전업종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BSI가 148.3을 기록했고 중화학공업도 전업종에서 호전전망이 나오면서 BSI가 141.6을 기록,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임석훈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