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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1兆 지원

기업은행-완성차 3사 대출기금 조성<br>신보 특별보증 방안도 협의

기업은행과 완성차 업체들이 1조원 규모의 대출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한 후 신용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통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지식경제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완성차 업체들과 공동으로 조성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업체 전용 대출상품을 만들되 신용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ㆍ기아자동차ㆍGM대우 등 완성차 3사가 일정 금액을 출연하면 기업은행 자체 자금을 추가해 1조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지원을 위해 완성차 3사와 유관기관에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출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기업은행이 현대자동차그룹과 1,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납품 업체를 지원한 것을 모델로 삼고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면 금융위원회와 협의 등을 거쳐야 하는데다 신보의 보증조건 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를 거쳐야 한다”며 “특정 업종을 택해 지원이 이뤄지는 것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은행 등이 자동차 부품 업체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데다 GM대우의 경우 모회사의 유동성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경우 수출 기여도도 높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을 전담하는 기업은행의 경우 현재 GM대우 협력 업체에 대한 대출잔액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GM대우 납품업체 등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지원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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