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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2조9,000억 출자

대출금 1조4,000억전환·1조5,000억 신규로현대건설 채권단은 이 회사에 대해 총 2조9,0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이중 1조4,000억원은 은행권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것이며, 1조5,000억원은 유상증자와 CB(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이뤄진다. 정부와 외환은행 등 현대건설의 9개 채권은행장은 28일 밤 서울 63빌딩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현대건설에 대해 총 2조9,000억원을 출자 형태로 지원키로 했다. 관련기사 채권단은 29일 오전 11시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한다. 은행권은 우선 현대건설에 대한 대출금 전액을 자본금으로 전환키로 했다. 출자전환 비율은 채권액 비율에 따르도록 했다. 2월말 현재 은행권 대출금은 ▦산업 3,307억원 ▦수출입 16억원 ▦외환 1,403억원 ▦한빛 2,106억원 ▦한빛 2,106억원 ▦주택 1,701억원 ▦국민 835억원 ▦조흥 857억원 ▦하나 1,183억원 등이다. 은행권은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외에 총 1조5,000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했다. 이중 절반인 7,500억원은 현대건설의 신규 유상증자에 은행권이 참여하는 형태로, 나머지 절반은 현대건설의 발행 CB(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은행권은 이에 앞서 현대건설의 대주주 지분을 전액 소각키로 했으며,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선임키로 했다. 정몽헌 회장은 현대건설의 이사회의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 같은 방침아래 29일 오전 11시 대표자회의를 열고 구체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외환은행에 정확한 필요금액을 산정토록 지시했다"며 "현대건설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 이를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후 은행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의 최종 결산감사 결과 현대건설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2조9,804억원으로 확정됐다. 삼일은 그러나 해외지점 일부거래 등에 대해 완벽한 감사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정의견(불합격판정)'을 냈다. 김영기기자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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