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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값 랠리 끝나나

“채권시장 랠리가 끝나나.” 채권 금리가 25일 급등하면서 그 동안 지속해 온 하락 추세를 끝내고 상승 반전할 지의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금리 급등은 채권 값 급락을 의미해 그 동안 강세를 보여온 채권시장이 약세 반전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의 급등세(채권값 하락)는 채권 물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기존의 하락 추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의 물량 충격을 흡수한 뒤 다시 3.0%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이다. 채권 금리는 지난 8월초부터 하향 추세를 보였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8월1일 4.75%까지 오른 뒤 내리기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지난 24일 4.08%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금리 하락세는 경기 부진 등 근본 요인보다는 공급은 달리는데 반해 수요는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달말 12조7,000억원 규모의 예보채 및 자산관리공사채가 만기 도래하면서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25일에는 4.20%로 0.12%포인트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부가 전일 5조3,200억원에 달하는 10월 국채 발행규모를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월별 국고채 발행규모로는 사상 최대로 채권 금리 급등과 채권값 급락을 야기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번 물량은 턱없이 부족했던 공급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수준으로 금리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보다는 곧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ㆍ12월에 5조원 조금 못미치는 국고채 발행이 예상되는데 이 정도면 공급은 적정 수준”이라며 “수요ㆍ공급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앞으로의 채권 금리는 경기 전망과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8ㆍ9월 경기 지표가 파업과 태풍 등으로 부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미국 경제가 달러화 약세 정책으로 고용 지표 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는 당분간 기존의 하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치영 PCA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지난 6월 목표 콜금리가 4.0%일 때도 국고채 금리가 3%대에 진입한 적이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3%대 재진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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