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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SK하이닉스 공장서 인부 3명 질식사

오는 6월 완공을 앞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공장 신축 현장에서 질식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30일 소방당국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이천시 SK하이닉스 신축 공장(M14) 8층에서 배기 덕트 내부를 점검하던 서모씨 등 인부 3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서씨를 이천 파티마병원으로 이송하고 또 다른 근로자 이모씨와 강모씨는 헬기를 이용해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겼으나 3명 모두 숨졌다.



이들을 배기 덕트에서 빼내기 위해 잠시 현장에 들어간 나머지 작업자 4명도 현재 두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세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배기 덕트 내부에 잔류한 가스로 질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스가 질소가스인지 액화천연가스(LNG)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작업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3월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 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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