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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국내 벤처 미국 나스닥 등록 적극 추진
입력1999-03-23 00:00:00
수정
1999.03.23 00:00:00
「나스닥을 향하여」국내 벤처기업들이 제2, 제3의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의 장외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화의 꿈」을 안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잇따라 진출했던 국내 유력 벤처기업들이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01년께 나스닥에 등록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종훈(金鍾勳) 유리시스템사장과 스티브 金 자이랜사장이 나스닥에 등록한 뒤 10억달러대의 대규모 기업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는 낭보가 터지자 이들의 나스닥을 향한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핸디소프트. 일본에 1,000억원대의 소프트웨어를 수출해 돌풍을 일으켰던 이 회사는 97년말 미국에 현지 법인 「핸디소프트USA」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곧 미국 국방성과 대규모 소프트웨어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핸디소프트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늦어도 2001년께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 본사에 「나스닥 등록 추진 특별팀」을 구성했다.
인터넷 게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마리텔레콤도 나스닥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서비스에 들어간 인터넷 게임 「아크메이저」(WWW.MAGEWAR.COM)가 4개월만에 미국 게임시장 접속건수에서 1위를 달리자 크게 고무돼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한 평가기관이 이 소프트웨어의 7년뒤 자산가치를 2,000만달러로 평가함에 따라 승산이 있다고 판단, 늦어도 2002년, 이르면 2001년에 나스닥 등록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인터넷 전문업체 넥스텔도 지난해 4월 설립한 미국 실리콘 밸리 지사를 곧 현지법인화하고 2001년께 나스닥에 등록할 방침이다. 이 회사도 현지에서 개발한 인터넷 지리정보시스템(GIS)이 투자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스닥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우선 미국 회계 기준에 맞게 재무제표 등 각종 경영자료를 새로 작성하는 문제만 해도 이들 기업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또 나스닥에 등록하려면 투자기관으로부터 주당가치가 최소 5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유통시킬 수 있는 주식수도 최소 110만주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들이 2~3년내 이같은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나스닥 진출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 큰 애로사항이다.
핸디소프트 황의관부장은 『이스라엘의 경우 벌써 66개 벤처기업이 나스닥에 등록한 상태이나 우리나라는 정부나 증권회사 어디에도 나스닥에 관한 정보가 없다』며 『해당 기업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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