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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씨 내주초 소환검토
입력2002-05-23 00:00:00
수정
2002.05.23 00:00:00
비자금 총 93억 추정…대가성파악 주력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2일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씨를 다음주 초 소환조사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현재 홍업씨의 알선수재 혐의 물증 확보를 위해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며 "홍업씨에 대한 소환을 가급적 월드컵 개막일 이전에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27~28일께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홍업씨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은 최대 93억원으로 추산된다.
홍업씨가 고교동기 김성환씨에게 빌려준 돈이 18억원, 아태재단 관계자와 김성환씨를 통해 세탁한 돈이 28억원, 대학동기 유진걸씨가 차명계좌로 관리해온 32억원을 합하면 78억원이지만 홍업씨가 김씨에게 되돌려 받았다고 주장하는 15억원이 별도일 경우 홍업씨와 관련된 자금은 93억원까지 늘어난다.
따라서 홍업씨는 차명계좌에 숨겨 온 수십억원의 비자금이 이권청탁의 대가로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으며, 지난 97년 대선 잔여금으로 밝혀져도 '최규선 게이트'를 뛰어넘는 엄청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김성환씨가 구속되기 직전인 지난달 4일 자신의 차명계좌에서 4억5,000만원을 인출해 주식투자 전문회사인 '아람컨설팅'을 설립한 것을 밝혀내고 아람컨설팅이 홍업씨와 연관된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아람컨설팅의 자본금 4억5,000만원은 법인 등기 후 곧바로 인출돼 3개의 차명 증권계좌에 각 1억5,000만원씩 입금돼 전액 주식투자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모 아람컨설팅 대표이사가 김성환씨의 개인 비서였던 점에 주목하고 이미 박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였으며 앞으로도 재소환해 아람컨설팅 자본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밖에 검찰은 홍업씨의 대학동기인 유진걸씨의 서류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안병엽 전 정통부장관의 명함이 나온 것을 확인하고 유씨와 안 전 장관이 만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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