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이 소속 가수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 소식에 약세다.
에스엠은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약세를 이어가다 막판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이며 전날보다 소폭(0.11%)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송 이슈가 불거진 전날 에스엠의 주가는 5.82% 급락했다.
전날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인 크리스가 에스엠을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는 중국 유닛 엑소엠(EXO-M)의 리더를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슈가 단기적으로는 에스엠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지난 2009년 동방신기 멤버 3명이 소송을 제기했을 때도 에스엠의 주가는 두 달 동안 약 34%가량 빠졌다"며 "중화권 시장 공략의 핵심인 엑소엠의 리더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분명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실적 악화나 멤버 추가 이탈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악재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 이슈가 에스엠의 펀더멘털을 훼손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에서 데뷔 2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크리스를 제외한 여타 멤버의 이탈 동요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며 "슈퍼주니어의 경우도 애초에 13명으로 시작했던 그룹이 지금은 9명으로 주는 등 아이돌 그룹의 인원이 다소 줄어드는 것은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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