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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속출 개미들만 피눈물


연초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정치테마주들이 반짝 강세를 보였다가 이후 급락하면서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작전세력들이 대규모 시세차익을 챙긴 뒤 빠져나가자 뒤늦게 추종매수에 들어갔던 개인투자자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

안철수연구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안철수연구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한때 강력한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지난해 1월 주가가 15만 9,800원까지 치솟았지만 2개월이 지난 이날 현재 8만2,100원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고가 대비 반토막이 났다.

문재인 테마주로 주목받던 바른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바른손은 지난달 8일 1만800원을 기록한 뒤 현재 5,700원대로 추락한 상태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인 EG는 1월 초 주가가 8만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만5,000원대로 곤두박질 쳤으며 아가방컴퍼니 역시 지난해 말 2만원까지 올랐다가 1만 2,000원대로 내려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뒤 급락하자 개미들만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라며 “한탕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도 비난을 피할 수 없지만 일부 작전 세력에 의해 개미들이 피해를 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정치 테마주에 대한 작전세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이날 정치 테마주들은 상승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바른손은 전날보다 4.72%(260원)오른 5,770원에 거래를 마쳤고 아가방컴퍼니도 2.94%(350원)오른 1만 2,250원에 장을 마쳤다. 안철수연구소만 0.24%(200원) 내렸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고발 조치로 정치테마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그동안 급락하던 주가가 이날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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