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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립서울병원 이전 골머리

보건복지부가 국립서울병원(서울 광진구 중곡동) 이전 문제로 8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복지부에 따르면 정신병 전문치료병원인 국립서울병원(960 병상)은 서울 외곽으로 이전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여곳의 후보지를 선정,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접촉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미지가 좋지 않은 정신병원이 이전해올 경우 집값 등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복지부는 이 때문에 올해 일부 후보지를 추가로 선정해 이전 노력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지금의 자리에 현대식 건물로 증ㆍ개축할 계획이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병원을 이전해 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해 이전에 초점을 두고 계획을 세웠으나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이전을 확정짓든지, 증ㆍ개축으로 방향을 선회하든지 양단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의 병원은 지난 62년 지어진 낡은 건물로 내ㆍ외관이 깨끗하지 못해 주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나, 현대식 건물로 신축하면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이런 점을 잘 홍보하면 이전부지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부는 또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장기 과제로 삼아 관련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아주 심한 정신분열증 환자라도 난폭하거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환자들을 접해보면 주민들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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