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이 향후 수년간 정체되는 반면 개발도상국은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도국에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애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업스트림이 브라질, 인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국가의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사고 싶은 모바일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라고 답한 경우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이어 노키아가 22%로 2위를 차지했고 애플(21%), 블랙베리(10%)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위를 기록했고 노키아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혔다. 애플은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부유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삼성전자(42%)에 이어 31%로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에서는 애플이 3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22%), 노키아(7%), 블랙베리(6%) 순으로 선호도가 집계됐다.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개도국에서는 향후 수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보이는 반면 선진국 대부분 국가에서는 3%이하의 정체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앞으로 스마트폰 수요중심이 개도국으로 이동되면 삼성이 보다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1일 스마트폰 시장 규모 2,000만대 이상 국가 가운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30.2%, 23.4% 성장하는 반면 프랑스, 영국은 3.5%와 3.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특히 SA는 한국시장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이미 3,300만명에 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내년 정점을 찍고 이후 매년 마이너스를 이어가 향후 5년간 제로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5년간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가운데 미국만 5.2%로 높았을 뿐 일본도 3.2%로 그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브라질(13.0%), 멕시코(13.8%), 러시아(11.4%), 중국(5.4%) 등 신흥시장들은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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