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게임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 업계는 규제로 인한 편익은 구체화 되지 않은 가운데 구조조정 등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웹 보드 게임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웹 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로 올 1분기 관련 매출이 60%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웹 보드 사업 분야 퇴직 면담을 시작했다”며 “면담은 이번 주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감원 수준은 전체의 약 10% 미만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에도 네오위즈게임즈는 290명 가량 구조조정을 한 바 있다.
웹 보드 게임사 중 하나인 엠게임도 지난 2013년 약 30여명 인력을 줄였다. 대표적인 웹보드 게임 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도 규제가 시작된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억원 줄었다.
이런 가운데 역차별 논란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내 포커게임 ‘징가포커’ 같은 경우에는 외국 업체라는 이유로 국내 웹보드 게임 규제 대상이 아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제공되는 사행성 게임은 500종이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규제로 국내 웹 보드 업체들이 힘을 잃는다면 결국 페이스북 등 외국 웹 보드 게임 시장만 커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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