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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격전지] 대구 수성갑

경북고 선후배가 맞붙은 대구 수성갑은 TK정치 1번지로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자존심을 건 최대 격전지로 한나라당 바람과 자민련 조직간 대결이다.6공시절 권력의 핵심실세였던 자민련 박철언(朴哲彦·57)의원의 4선 고지 저지를 위해 한나라당에서는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김만제(金滿堤·65)전 포항제철회장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현재 판세는 한나라당 金후보가 지역정서에 편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朴후보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 박철언 의원은 TK를 대표하는 차기 대권주자의 큰인물론 이미지를 강조, 『동서화합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자신을 밀어달라』며 지역정서의 벽을 허무는 동시에 대구 유권자의 신(新)혁명을 기대했다. 특히 朴의원은 한나라당 김만제 후보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시절 포철회장을 역임하는 등 「YS 사람」이었음을 집중 부각시켜 이 지역의 「반(反) YS정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김만제후보는 이론과 실물경제에 밝은 「경제전문가」이미지를 강조, 『대구경제를 포함 한국경제를 살리는데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金후보는 특히 朴후보의 반YS정서 활용에 대해『대구정서는 한나라당』이라며『기밀비 유용 혐의로 포철회장에서 물러난 것은 현정권의 대표적 보복인사』라고 주장, 지역의 「반(反)DJ 정서」로 희석시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영남대 강사인 강기룡(姜基龍·47)씨가 후보로 나서 부동층을 집중 공략, 선전하고 있고 14·15대에 이어 세번째 출마한 무소속 권오선(權五先·41)후보도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약진하고 있다. 대구=양정록기자JRYA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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