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및 디지털TV 전문업체인 휴맥스가 10월 한달 동안 가장 많은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은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ㆍ주가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기업 중 지난 10월 한 달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휴맥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0월 휴맥스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428억원 어치나 순매수했다. 10월 한 달간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1,66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휴맥스는 그 중에서도 최우선 ‘블루칩’이었던 셈이다. 이 기간 휴맥스의 주가도 한달 사이 무려 38.10%나 상승했다. 기관투자자들이 휴맥스를 적극적으로 순매수한 이유는 최근 휴맥스가 안정적인 실적개선 추세를 보이는데다가 스마트TV 출시 등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28일 발표한 올 3ㆍ4분기 실적(매출액 2,391억원, 영업이익 174억원)도 시장기대치에 충분히 부응한 것으로 평가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휴맥스가 4ㆍ4분기엔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가 지금보다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만승 동부증권 연구원은 “휴맥스가 고부가가치제품과 IP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4ㆍ4분기에 2,800억원이란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휴맥스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맥스는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수요 증가로 4ㆍ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5% 상향한 2만3,00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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