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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그룹, 정경분리 선언
입력2002-09-19 00:00:00
수정
2002.09.19 00:00:00
"정몽준의원 대선출마 상관없이 기업경영 전념"현대자동차 그룹이 최근 정몽준 의원의 대선 출마와 관련,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앞으로 정치 일정에 관계없이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현대ㆍ기아차 기획총괄 본부장인 정순원 부사장은 19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경분리 원칙 천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국내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톱5` 자동차 메이커를 지향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 투명경영과 고용안정,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 기업경영과 국가발전에만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동생인 정 의원에 대한 지원여부 의혹 등을 불식, 정치 문제에 휘말려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대외 신인도가 하락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부사장은 “이번 선언이 특정 후보나 정당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정의원과 관계 때문에 이날 발표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뒤 “현대차가 보유중인 현대중공업 지분(2.88%)은 처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치자금 제공 여부에 대해 “합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정 회장은 최고경영자로서 기업 투명성을 고려해 시장의 오해를 살 일을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임직원들의 정치 참여 문제와 관련 “임직원들이 하는 일에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대선출마 때와 같은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최근 국내외 투자자와 해외 딜러들로부터 회사 입장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정경분리 원칙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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