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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기·족열기 등 체험 마케팅 "나도 한번 써보자" 손님 줄서

행복한 백화점 'HIT500 프라자' 가보니

수제 공예·전자기기 등 아이디어 제품도 많아

1년새 매출 3배나 늘어

11일 서울 목동 행복한 백화점 'HIT500 프라자'의 썬앤아이 매장에서 나경자(오른쪽) 대표가 족열기 제품을 체험하는 고객들에게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박진용기자

"하루도 빠짐없이 행복한 백화점을 찾아요. 특히 4층 'HIT500 프라자'에는 각종 체험형 서비스가 많아 발·종아리 등 찜질하기에 딱 좋지요. 서비스를 매일 체험하다 얼마전엔 제품을 구입까지 했습니다." (이정은, 76·여)

"중소기업 제품만 모아 놓은 곳인 줄 모르고 영화를 보러 왔다가 둘러보게 됐는데 재미있는 상품이 굉장히 많네요.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김진혁, 25·남)

☞★★★★★★★★★★☞ [ 본문:3 ] ☜★★★★★★★★★★☜

11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목동의 행복한 백화점. 평일 오후임에도 적잖은 고객들이 찾아와 이런저런 중소기업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4층에 위치한 'HIT500 프라자'에는 다른 층에 비해 유독 많은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수제 가죽공예 제품부터 중장년층을 위한 반신욕기·안마기·리클라이너·족열기 등까지 다른 백화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체험서비스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상당수 고객들이 이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목동에 거주하는 A씨(여·55)는 "최근 4일째 매일 뉴젠 사우나 매장을 방문해 반신욕을 하고 간다"며 "보통 친구들, 가족 등과 함께 와서 시간을 보내는데 조만간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장에서 족열기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 나경자 썬앤아이 대표는 "체험 의자가 여섯대 있는데 주말에는 체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라며 "주말에는 하루 400만~500만원까지 매출이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행복한 백화점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설립된 대형 매장이다. 전체 4층 규모에 1,260개 업체가 현재 입주해 있는데 이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이다.



특히 4층 'HIT500 프라자'는 주로 5년 미만 벤처·창업기업 제품으로 가득차 있다. 전국 'HIT500 프라자' 가운데 첫번째 매장이다. 지난 2011년 3월 시범 개설된 이래 2012년 3월과 9월 각각 추가로 확대돼 지금은 4층 전체를 관련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가운데 단독매장을 개설할 수 없을 정도로 영세한 업체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이 많은 매장 특성상 이곳 행복한 백화점 'HIT500 프라자'는 체험서비스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었다. 'HIT500 프라자'를 통해 인근 대형백화점과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 것. 실제로 지난해 행복한 백화점의 전체 연 매출은 635억1,300만원(추산)으로 2012년 624억5,6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지만 'HIT500 프라자'의 매출만큼은 2012년 29억5,800만원에서 83억4,000만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자제품을 둘러보던 한 30대 남성은 "생각보다 신기한 제품이 매우 많아 이곳을 특별히 찾았다"며 "중소기업 브랜드라도 아이디어 상품들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관계자는 "HIT500 프라자의 일부 제품의 경우 백화점 내 히트상품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특히 체험서비스가 동반되면서 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객층도 초창기 주로 40~50대 주부 위주로 형성되던 것이 같은 건물 내 6층 영화관 효과에 힘입어 이제는 20~30대 젊은 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도 영화 시간을 기다리거나 영화를 보고 나온 뒤 4층을 들러 제품을 살펴보는 젊은이들이 상당수 보였다.

커플끼리 이곳을 방문해 안마기를 구매한 한 20대 남성은 "이 제품은 온·오프라인 통틀어 이곳 밖에 팔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 구입했다"며 "그동안 찾던 제품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제품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실리콘 주방용품인 실리만 제품을 판매하는 한 사원은 "아직 주로 방문하는 고객 중에는 주부의 비중이 높지만 영화관 때문에 20~30대들도 자주 찾는다"며 "최근엔 신혼부부들도 아이디어 생활용품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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