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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영상 카메라 개발/4월 「이달의 과학자상」 수상

◎원자력연 이종민 박사팀개가/사람 눈처럼 렌즈 초점 조정사람의 눈처럼 입체 영상을 만드는 카메라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로보트기반기술개발팀 이종민·이용범 박사는 96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1년여의 연구끝에 「주시각제어 입체영상 카메라」를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입체카메라는 사람의 좌우 눈에 해당하는 두대의 산업용 비디오 카메라(CCD)로 구성돼 있으며 사람의 눈처럼 움직이는 물체까지도 초점을 맞춰 자연스러운 입체영상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이 카메라는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힘든 고방사선 구역이나 고온·고압·심해저·우주 등 극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보트의 시각장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입체카메라는 두대의 카메라 렌즈를 사람의 눈동자처럼 조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사람처럼 좌우 두개의 카메라렌즈에서 들어오는 각각의 영상정보의 차이를 통합해 시차량을 「0」으로 만들어 안정된 입체영상을 보게 된다. 기존 입체 카메라는 이러한 기능이 없어 입체영상이 두 개로 분리되기 때문에 정확한 입체영상을 볼 수 없으며 오랜 시간 관측할 경우 현기증도 느끼게 된다. 이용범박사는 『이 카메라는 소형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이 입체영상 카메라를 사용하면 기존 2차원 카메라에 비해 작업효율이 30%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번에 개발된 입체카메라를 우선 고방사선 구역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하는 로보트의 시각장치로 이용할 예정이다. 또 심해의 폐어선 수거와 광물질 개발, 우주공간의 무인작업, 내시경수술 등과 같은 원격작업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LG전자와 공동으로 일반용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입체카메라를 개발한 이종민박사는 지난 4월 서울경제신문사와 한국과학재단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초대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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