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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을 먹는 게 실의에 빠져 있는 어민들을 돕는 길입니다.” 최장현 해양수산부 차관보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고지역은 물론 인접지역 생산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오염과 관련이 없는 수산물 전반에 대한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수산물 소비촉진을 통해 실의에 빠져 있는 어업인들에게 애정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원유유출 사고가 발생한 태안 지역의 경우 굴ㆍ바지락ㆍ전복 등은 생산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그나마 이뤄지고 있는 어업은 일부 대형 선박의 어선어업 위주로 오염과 관련이 없는 먼 바다에서 대구ㆍ아귀 등을 포획해 유통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충남 지역 주요 생산 수산물의 전국 생산량 대비 점유율은 굴 4.9%, 바지락 39.6%, 김 5.7%, 전복 0.1% 수준으로 충남 생산비중이 높은 바지락은 채취기간이 거의 종료돼 최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북한(90%) 및 수입산(5%)이다. 최 차관보는 특히 “수산물이 유류에 오염될 경우 후각으로 판별이 용이하기 때문에 유류로 오염된 수산물이 유통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유류오염과 거리가 먼 바다에서 포획된 것이나 유류오염이 되지 않은 지역의 수산물까지 기피하는 사례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양부는 수산물 안전확보를 위해 사고 직후인 지난 7일 충남, 경기, 인천 및 전북 등 지방자치단체에 오염된 양식수산물 채취 및 유통통제를 하도록 긴급 조치했고 10일에는 수산물 안전대응반(3개 반 11명)을 편성, 운영해 최초 출하 단계인 위판장을 중심으로 수산물 안전점검을 철저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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