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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자민련 '국회해법' 시각차

민주·자민련 '국회해법' 시각차野요구 밀약설유포 사과방식 동상이몽 교섭단체요건 "18석" "17석" 서로 달라 민주당과 자민련이 국회 정상화 해법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국회파행이 근본적으로 자민련 문제로 빚어진 것인데도 자민련이 국회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반면 자민련측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면서 국회법 개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양당은 한나라당이 국회정상화 요구조건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는 「밀약설」유포에 대한 사과부분에 대해 상당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간 「골프장 회동」이후 자민련쪽에서 『한나라당으로부터 꼭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0석으로 해야 하느냐. 15석 정도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해왔으며 이것이 국회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단초가 됐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 따라 민주당은 자민련이 밀약설의 진원지인 만큼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진상과 입장을 밝히는게 대야(對野) 협상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9일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 사이에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에서 강행처리한 것 아니냐』면서 『이제와서 딴 소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한나라당이 계속 밀약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자민련이 이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대야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지난 6일 한 방송사 대담프로그램에 출연, 『밀약은 없었다』고 말한데 대해 「책임회피」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민련은 밀약설이 해프닝이었던 만큼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총무는 『해프닝으로 끝난 일을 되살려 놓으면 국회정상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과거를 따질게 아니라 하루속히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해 국회법 개정안을 정당법 등과 묶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또 민주당 일각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8석 정도로 조정하는 방안을 대야 협상카드로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17석을 넘어서는 안된다』고 분명한 선을 그어놓고 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09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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