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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컴,수익악화로 회사분할

월드컴,수익악화로 회사분할 美제2 장거리 전화社,매출·순익목표등 하향조정 “월드컴, 119에 긴급 구조 전화” 미국 제 2의 장거리 전화사인 월드컴의 구조 조정 계획 발표를 전한 1일자 미 언론들의 헤드라인이다. 월드콤은 1일(현지 시간) 회사 주력인 장거리 사업 부문 등의 수익 악화에 따라 향후 경영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회사를 2개로 분사, 트래킹(Tracking)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래킹주는 본사 사업체의 일부 분야를 재정적으로 분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의결권 없는 주식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발행된다. 월드컴이 이날 분할을 발표한 새 회사명은 `WCOM'과 `MCI' 등 2개사. WCOM의 경우 데이터 전송과 인터넷, 웹호스팅, 국제사업 및 법인 전화 서비스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또 MCI는 장거리 전화를 비롯 일반 소비자 통신 서비스 및 인터넷 접속 사업 등을 한데 묶었다. 월드컴측은 WCOM의 경우 관련 사업의 유망한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소비자 사업 및 장거리 전화 분야의 부진에 따른 영향은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드콤은 또 나스닥 시장에서 트래킹주를 거래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오는 2001년 전반기중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새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날 발표에 대해 그동안 60여차례에 걸친 인수ㆍ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온 월드컴의 버나드 에버스 최고 경영자(CEO)가 안정적 수익 모델 확보에 실패, 회사 분할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고 AT&T의 회사 분할에 이은 이번 월드컴측 조치가 스프린트사 등 관련 업체들에 연쇄 반응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월드콤은 이날 구조 조정 계획과 함께 향후 매출 및 순익 규모를 하향 발표했다. 즉 올 4ㆍ4분기와 내년도 매출 증가율을 당초 예상치 9~10%에서 7~9%로 낮췄으며 내년도 주당 순익도 당초 예상치 2.13 달러보다 크게 낮은 1.55~1.65 달러로 떨어뜨렸다. 회사측의 이 같은 발표로 인해 1일 뉴욕 증시에서 월드컴 주가는 하루만에 5.12 달러(21.58%)나 폭락한 18.62 달러를 기록, 최근 10년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11/02 17:1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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